'美 남부 상륙' 허리케인 배리, 위력 약화…'물폭탄' 비상 여전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9.07.14 05:30 수정 2019.07.14 05: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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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배리'가 강타한 루이지애나 해안도시 모건시티

멕시코 만에서 발달한 올해 첫 허리케인급 폭풍 '배리'가 현지시간 13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습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배리는 오전 11시 기준 최대풍속 시속 75마일을 기록하면서 1등급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했다가, 해안에 상륙하면서 다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줄었습니다.

오후 2시 기준으로는 최대풍속 시속 70마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74마일을 넘어서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됩니다.

14일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위력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강우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면서 "멕시코만 해안지대에 폭넓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상륙한 지역은 멕시코 만 해안 지역 인트라코스탈 시티로, 루이지애나 최대도시 뉴올리언스에서는 서쪽으로 165마일 떨어진 곳입니다.

예상 경로를 감안하면 뉴올리언스를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폭풍의 위력은 약화했지만, '물폭탄'이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루이지애나 중서부 지역부터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까지 중남부 일대가 폭우의 영향권에 들면서 수백만 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 루이지애나 일대에만 250~50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에는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뉴올리언스의 공항은 폐쇄됐습니다.

루이지애나 주 방위군 3천 명이 배치돼 방재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고 주 방위군은 루이지애나 남부해안 지역에서 1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해안 지역의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약 7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시시피에서도 3천여 가구가 단전 피해를 당했습니다.

인접한 유전지대의 설비들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130만 배럴의 원유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멕시코 만의 하루 원유생산량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