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돌아온 이재용, 예상 빗나간 '금융권 접촉'…왜?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작성 2019.07.13 07: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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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으로 급하게 출장을 떠났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젯(12일)밤 귀국했습니다. 반도체 소재 업체보다는 금융권 인사를 주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어젯밤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예상보다 오래 계셨는데 성과가 좀 있었나요?) …….]

베일에 싸인 일정이었지만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업체를 주로 만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부회장이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 등 일본 3대 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을 주로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행보의 배경에는 일본 금융계에서 빌려 쓰는 자금과 관련돼 있다는 추측이 우선 제기됩니다.

수출규제 장기화로 삼성의 실적이 타격받으면 신용도가 흔들리고 금리 상승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그동안의 신뢰를 확인시키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전달하려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삼성의 자금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일본 정·재계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금융권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삼성의 입장과 해법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완/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정말 금융 거래와 관련된 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금융 기관에 있는 누군가의 인맥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비상시에 대비한 사업전략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