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사] 엠마 톰슨 그리고 이언 매큐언의 '칠드런 액트' (The Children Act, 2018)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9.07.12 14:3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 오디오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골룸] 책영사 83 : 엠마 톰슨 그리고 이언 매큐언의 '칠드런 액트'(The Children Act, 2018)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이언 매큐언의 소설이자 영화인 <칠드런액트>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이언 매큐언의 원작은 이미 몇 편의 영화로 제작되어 스크린셀러로 주목을 받았는데, 대표작으로 <어톤먼트(2008)>와 <체실 비치에서(2018)>가 있습니다.

피오나(엠마 톤슨)는 능력있고 존경받는 판사입니다. 그녀는 법이 삶을 지배할 만큼 바쁘게 살며 가정에 소홀했고, 급기야 남편 잭(스탠리 투치)에게 "바람을 피울 예정"이라는 선언을 듣게 됩니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종교의 신념에 따라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애덤 헨리(핀 화이트헤드)의 재판을 맡게 됩니다. 피오나는 애덤의 진심을 알기 위해 병원에 찾아가게 되고, 그 만남은 두 사람의 삶에 예기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피오나는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될까요? 또 그들의 만남 뒤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원작 <칠드런액트>는 이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이언 매큐언의 장편 소설로서, 판사인 친구가 쓴 판결문을 우연히 접하면서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영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30만 부가 판매되었고, 전 세계 24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습니다. 법과 종교, 선택과 신념 등 묵직한 주제를 우아한 문장으로 풀어내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책과 영화의 제목이자 내용의 기둥이기도 한 '칠드런 액트(Children act)'는 1989년 제정된 영국의 유명한 '아동법(The Children Act)'에서 따온 것으로, 법정이 미성년자와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 최우선적으로 '아동의 복지'를 고려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판 당시 애덤의 나이는 만 17세 9개월, 법적으로 성인이 아닌 미성년이었기에 아동법(Children Act)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피오나는 자신의 지위가 부여해준 권한으로 미성년인 애덤에게 죽음 대신 삶을 제안했지만, 후에 성인이 된 애덤은 자신의 선택을 따르게 됩니다. 극 초반 샴쌍둥이 재판에서 법정은 도덕이 아니라 법을 다루는 곳이라는 소신으로 흔들리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주던 피오나였지만, 애덤과의 만남으로 자신의 사랑, 일, 선택과 결정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히려 '성인'인 피오나가 '미성년'인 소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긴 여운과 질문을 던져줍니다.

영화로 제작된 <칠드런액트>는 이언 매큐언의 원작이 바탕인 데다가 그가 직접 각본을 맡아 기대를 더 했습니다, 사실 <칠드런 액트>는 소설이 출판되기 전부터 영화 제작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언 매큐언은 40년 지기 절친인 리처드 이어 감독과의 협업을 고대하고 있었고, 소설을 탈고하자마자 원고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 <칠드런 액트>는 최고의 제작진과 베테랑 배우들의 조합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명감독으로 꼽히는 리처드 이어부터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의 프로듀서 던컨 켄웨시가 제작에 참여하였고,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엠마 톰슨과 <덩케르트>로 얼굴을 알린 핀 화이트 헤드, 다작 배우 스탠리 투치까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통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인생의 찰나를 그려낸 <칠드런 액트>를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기회,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글: 인턴 김성은,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라미, 안군, 씬디)

*salon@sbs.co.kr로 질문과 사연 보내주세요.

▶ <골룸: 골라듣는 뉴스룸>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PC로 접속하기
- '팟빵' 모바일로 접속하기
- '팟빵' 아이튠즈로 접속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