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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반일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日 우익 매체 날선 비판

"키타무라, 반일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日 우익 매체 날선 비판
일본의 우익 매체가 한국 영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자국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를 비판했다.

우익 성향의 주간지 '슈칸신초'는 일본 연예담당기자의 입을 빌어 "NHK 아침드라마에도 출연하는 유명 배우인 그가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를 영화에 출연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보도했다.

키타무라는 이번 영화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군 월강추격대 대장 역을 맡았다.

잡지에 따르면 키타무라의 소속사도 '봉오동 전투' 출연을 반대했다. 반일 영화라는 자국 내 시선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키타무라는 출연 의지를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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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화 관계자는 "'봉오동 전투'가 사실을 왜곡해 일본 내에서 문제가 될 경우,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기린 맥주 등의 광고에서 하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익 성향의 주간지는 봉오동 전투의 전과를 폄하하기도 했다. 매체는 "독립군은 전사자가 1명(부상자 5명)인데 비해, 일본군은 157명이 죽고, 부상자가 300명(중상자 200명)을 넘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징용공을 소재로 한 '군함도',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 등 최근 한국영화는 아무리 오락영화라 해도 일본인을 악하게만 묘사하는 등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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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카즈키는 영화 '용의자X의 헌신', '고양이 사무라이' 시리즈, '기생수'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다. 오는 9월부터 방영하는 NHK 아침드라마 '스카레토'에도 출연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8월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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