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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변호사 입회해 2차 조사…"술 취해 기억 전혀 안난다"

강지환, 변호사 입회해 2차 조사…"술 취해 기억 전혀 안난다"
배우 강지환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여성 스태프 2명에 대해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지난 10일 밤 변호사를 선임해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0일 새벽 경기 광주경찰서가 강지환을 한차례 조사한 데 이어 같은 날 밤 6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강지환의 변호사가 입회해 2차 조사를 했다. 경찰은 1, 2차 조사를 종합해 이르면 11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지환은 1차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고, 2차 조사에서도 "술에 취해서 기억에 나는 게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KBS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강지환의 자택에 긴급 출동했던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강지환이 체포 당시 그렇게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9일 밤 9시 30분께 강지환을 준강간, 강제 추행 등으로 경찰에 신고한 여성 스태프 A씨와 B씨는 다음날인 10일 경찰의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B씨가 강지환으로부터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해 소리를 질렀으며, 그 소리에 강지환이 범행을 멈췄다. 내 옷도 잔뜩 흐트러져 있어서 강지환의 강제추행을 추정케 해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신고를 부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한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소속 배우를 잘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조선생존기'는 촬영 일정 및 본방송과 재방송 일정을 모두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다시 보기 사이트에서도 이 드라마 콘텐츠는 삭제됐다.

다만 화이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언론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두 명은 회사 소속 직원이 아닌 강지환과 드라마 촬영장에 함께 다니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한 개인 스태프"라고 정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진술이 일치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증거물 채취와 조사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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