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주연 꿈꾸는 '12살 비올라 영재 박은서'…음악 반대하는 아빠의 진심은?

SBS 뉴스

작성 2019.07.10 22: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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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비올라 영재는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10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12살 비올리스트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영재 발굴단에서 소개한 바 있는 천재성을 가진 비올리스트 이승원.

그는 "최근 영상을 보다가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연락을 했다"라며 12살의 비올리스트를 소개했다. 이에 제작진은 주인공 박은서 양을 만나기 위해 달려갔다.

은서 양은 제작진을 위해 아름다운 연주를 즉석에서 들려주었다. 특히 은서 양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비올라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를 꿈꾸는 박은서 양은 "연주하는 게 재밌다.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의 악기라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고 따뜻한 소리를 낼 수 있어서 그게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은서 양은 세계적인 음악 영재들의 등용문인 금호영재 오디션에 대한 합격 발표를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공개된 오디션 결과. 은서는 비올라 부문에서 단 1명 합격자가 되어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메이저 콩쿠르를 휩쓴 은서 양. 이에 전문가들은 "활을 정말 잘 쓴다. 이런 아이는 몇십 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이다. 스스로 음악을 찾아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건 쉽지 않다"라고 칭찬했다.

은서 양의 소질은 어디서 왔을까. 이에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현악기도 배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제 권유로 비올라를 가르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은서 양은 "물론 엄마의 권유도 있었지만 소리가 좋아서 비올라를 바로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은서 양은 연주를 함에 있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곡을 해석하는 열정까지 선보였다. 그리고 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비올라 노트를 늘 메모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은서 양은 "사람들이 비올라가 뭐냐고 하면 속상하고 섭섭하다. 고정관념으로 비올라는 바이올린을 못하는 아이들이 하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사람들에게 비올라를 대중적으로 더 알려주고 비올라의 소리와 매력을 좀 더 알리고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최근 은서 양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비올라 솔로로 협연을 하게 된 것. 이에 은서 양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도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의미 있고 재밌을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은서 양은 최근 고민이 생겼다. 비올라보다 공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빠와 갈등하고 있었던 것. 특히 은서 양의 아빠는 비올라를 통해 살아가는 삶을 반대하고 있었던 것. 이에 은서 양의 아빠는 "현실적으로 비올라로 돈을 버는 길은 쉽지 않다. 그리고 난 은서에게 처음부터 한 길만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비올라보다 당연히 공부 쪽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은서 양의 엄마 생각은 또 달랐다. 은서 양의 엄마는 "음악의 문이 좁을 수는 있는데 남편이 생각하는 거만큼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 그리고 학업도 남편이 걱정하는 정도로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은서는 영어, 수학 등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빠의 반대 때문에 은서는 아빠가 없을 때만 비올라를 연주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은서 양은 아빠와의 갈등으로 눈물까지 터뜨렸다.

딸에게 모진 말을 내뱉은 아빠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은서 양의 아빠는 주류가 되지 못하는 비올라의 길을 가겠다는 딸의 삶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이에 힘든 길을 가게 될 딸을 걱정이 더욱 깊어졌던 것.

결국 은서 양과 아빠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제작진이 나섰다. 제작진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나아지기를 빌었다. 이에 은서 양과 그의 아빠는 각각 전문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결국엔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생겨버린 갈등. 상담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더욱 확신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며 은서를 걱정했던 아빠는 은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은서를 더 응원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은서 양의 아빠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날 은서가 입을 드레스와 구두를 직접 준비했다. 그리고 딸에게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다정하게 딸을 응원했다. 이어 준비한 선물을 내밀자 은서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여 보는 이들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은서 양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은서 양이 평소에 꼭 만나고 싶었던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과의 깜짝 만남. 은서 양은 그와의 만남에 미소를 멈추지 못했다. 특히 용재 오닐은 은서를 위해 원 포인트 레슨까지 해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두 사람은 즉석에서 '섬집아기'를 함께 연주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를 보던 은서 양의 부모님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협주를 마치고 용재 오닐은 은서 양에게 "나중에 너의 독주회가 있을 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때 꼭 초대해달라. 관중석에서 박수를 쳐주겠다. 너는 정말 재능이 있고 빨리 너의 음악을 듣고 싶다. 맨 앞 줄에 앉아서 널 평가할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은서 양의 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연. 객석에는 가장 큰 지원군인 은서 양의 부모님이 자리했다. 은서 양은 아빠가 선물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은서 양의 감동적인 연주에 은서 아빠는 결국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동안 은서의 길을 반대했던 자신을 자책했다.

연주가 끝나고 부모님께 달려가 안긴 은서 양은 "엄마 아빠가 있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거 같디. 아빠가 잘했다고 칭찬하고 박수를 쳐주니까 인정받은 거 같아서 더 기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은서 양의 아빠는 "앞으로 은서의 최고의 후원자가 되어서 최고로 항상 응원하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은서 파이팅"을 외쳤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