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공무직, 9급보다 더 받는데 왜 파업?" 따져보니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9.07.05 20:30 수정 2019.07.08 11: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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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서 일하면서 이번 파업에 참가한 사람들을 '교육 공무직'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공무직이 9급 공무원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데 왜 월급 올려달라면서 파업에 나섰냐는 취지의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청원에는 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청원 내용은 "교육 공무직의 급여가 적다"는 말을 언론이 그대로 전하고 있는데 1년 차는 공무직보다 9급 공무원의 급여가 더 적다, 그러니까 파업의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거 맞는 말일까요.

교육 공무직에는 영양사, 상담사, 조리사, 그 밖의 직종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급여가 다 다릅니다. 셋 중에서는 영양사 급여가 제일 많습니다.

4대 보험이나 퇴직금은 바로 받는 것은 아니니 빼고, 각종 수당을 더해서 1년 차가 연 2천789만 원 정도 됩니다.

이제 이 금액을 9급 공무원 중에 적게 받는 자리랑 비교해보면 교육행정직 1년 차가 2천803만 원,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진짜 이것만 보면 왜 파업하지 싶은데 사실 두 직종, 하는 일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영양사는 행정직이랑 비교할 게 아니라 영양교사랑 해야 합니다.

그럼 1년 차는 공무직이 공무원의 78% 정도 받는다,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공무원의 60%밖에 못 받아서 파업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이건 1년 차가 아니고요, 20~30년 근무했을 때 평균을 내면 그렇다는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에는 영양사와 영양교사처럼 사서와 사서교사, 상담사와 상담교사, 모두 공무직 급여가 적은 것이 맞습니다.

물론 공무원인 교사는 공무직과는 다르게 직접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또 채용 절차도 다른 만큼 급여 차이 나는 거 당연한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많지만 공무직이 돈 더 받는데 왜 파업하냐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자료 조사: 박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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