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마약 의혹 알고 경찰 조사 개입했나…제보자 증언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19.06.15 07: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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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소속사 YG가 덮으려고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저희가 이 사건의 제보자 측을 만났습니다. YG가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경찰 조사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비아이 마약 의혹 무마를 위해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고 권익위에 제보한 한 모 씨, 변호인을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했습니다.

먼저 지난 2016년 6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 멤버인 이승훈에게 SNS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할 거라며 전화를 달라는 내용이었다는 것입니다.

한 씨가 전화하자 이 씨는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비아이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만남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가 YG 사옥 근처로 가자 이 씨 대신 YG 직원 김 모 씨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 간이 마약검사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여부를 확인했던 직원이었다고 한 씨 측은 주장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한 씨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를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기 전에 YG가 이미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또 한 씨는 YG 양현석 대표가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특히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진술 내용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방정현/한 씨 측 변호사 : 1, 2회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할 당시에는 공범 김한빈 (비아이)에 관한 진술을 다했는데, 법원에 제출된 증거기록상 피의자 신문 조서에는 그런 내용이 다 사라져 있는 거예요.]

한 씨 측은 2차 경찰 조서에 적힌 조사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이 석연치 않고 1, 2차 조서 모두 한 씨의 필체와 다른 글씨체가 적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시간이 다른 건 단순한 오타일 가능성이 있고, 필체가 다르다는 주장은 해당 조서를 다시 살펴봐야 알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비아이 마약 의혹은 물론 YG의 수사개입과 경찰 유착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