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죄인 본토 압송법' 통과 시 최소 GDP 30%에 충격"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6.14 17: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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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의자를 중국 본토에 압송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 경제가 거대한 시련을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법 때문에 외국자본 탈출, 신용등급 추락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오늘(14일) 발간했습니다.

이 업체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2014년 발생한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과 일견 비슷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우산 혁명 때는 관광객들이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금융까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경제적 충격이라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GDP에서 관광의 비중은 4.5%에 불과하지만, 금융은 25%까지 차지하는 기간산업입니다.

현재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중국 권위주의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을 반체제인사, 인권·민주주의 활동가들을 본토로 압송하는 데 악용할 것으로 보고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조사업체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개인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적립한 금융자산을 빼갈 수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심하면 금융회사들의 유동성을 옥죄는 대규모 자본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면 홍콩상하이은행, 홍콩중국은행 등 현지 대형은행들의 예금이 줄고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2일 홍콩의 신용등급을 최상급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피치는 홍콩이 자치를 훼손하는 쪽으로 중국 본토와 규제나 제도를 맞춰간다면 현재 중국의 A+보다 3단계 높은 홍콩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