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홍콩 시위 놓고 "미국이 대중선동" 연일 비난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6.14 14: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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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이 홍콩의 대규모 시위에 대한 비난 공세를 며칠째 이어갔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어제(13일) 사평에서 범죄자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시위를 미국이 "선동"하고 있다면서 거친 논조로 비난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부 미국 의원들이 "막돼먹은"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전에 홍콩의 반대파 인사들을 여러 차례 만났으며 이번 시위가 일어나자 성명을 내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무섭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 의원들이 시위 참가자들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추켜세웠다면서 이는 "노골적인 선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 의원들은 통제되지 않는 거리폭력 정치 운동으로 홍콩을 혼란에 빠뜨리기를 원하는 음침한 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의원들이 대중을 조종하며 선동한다", "도덕과 양심이 부족하다", "왜곡과 날조로 대중을 속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펠로시의 천박한 말은 질 낮은 미국정치를 잘 보여줬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펠로시와 의원들이 중국에 벽돌을 던질 때 그들이 파괴하는 것은 강대한 미국을 만든 이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톈페이룽 베이징항공우주대학 법학원 교수는 기고에서 "국제세력이 미중 무역마찰이 첨예해지는 민감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이 사태를 키운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는 미국이 전략적 이익에 따라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홍콩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향해 "어떠한 형태로든 홍콩의 일과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과 외교부는 전날 홍콩 시위의 폭력성을 일제히 부각하면서 강경 진압을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