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상황 예단하기 어려워…디플레 상황은 아냐"

동세호 기자 hodong@sbs.co.kr

작성 2019.06.14 1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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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경제동향을 설명하는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은 완만히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중국 등 세계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와 5월호에 이어 '부진'이라는 단어를 석 달 연속 사용했습니다.

'부진' 표현이 4월에 등장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었습니다.

다만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에 대해 부진하다고 했지만 이달에는 생산을 빼고 수출과 투자에 대해서만 부진한 흐름이라고 진단한 점에서 다소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정부는 두 달 연속 사용했던 '하방 리스크 확대' 표현을 뺀 대신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3월과 4월 생산은 광공업(2.1→1.6%), 서비스업(0.5→0.3%)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4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했습니다.

4월 소매판매(-1.2%)와 건설투자(-2.8%)가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4.6%)는 3월에 이어 증가를 유지했습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연 브리핑에서 "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했기 때문에 부진이라는 표현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투자는 설비투자가 플러스 전환했지만, 기존의 골이 너무 깊어 톤을 바꿀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방 리스크는 대외 불확실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라며 "세계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중국을 언급한 것은 1분기와 비교했을 때 4월부터 중국 관련 지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5월 중 9.4% 감소했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입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잠정지표를 보면 5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0.4%줄었습니다.

할인점(-1.0%) 매출액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액(2.3%), 온라인 매출액(14.5%), 국내 카드승인액(7.6%)이 늘었습니다.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도 9.7% 증가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도 40.6% 증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