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들립서 터키군 감시초소, 정부군 박격포 공격받아"

SBS뉴스

작성 2019.06.13 23: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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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터키군 감시초소가 시리아 정부군의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터키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35발의 박격포 포탄이 감시초소로 발사됐다"면서 "공격이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공격으로 터키 병사들이 가볍게 부상했으며 일부 장비와 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터키는 러시아 측에 관련 사건에 대해 알렸다고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날 공격이 시리아 정부군이 아니라 반군에 의한 것이라면서 해당 반군 진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새벽 터키 감시초소에 포격을 가한 이들립 반군 조직 진지에 대해 러시아 공군이 공습을 가했다"면서 공습은 터키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터키 측이 알려준 좌표에 러시아 공군이 네 차례 공습을 가했다"면서 "그 결과 도크마크 마을과 제벨타베르트 고지에 있는 반군 부대와 야포 진지가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군 감시 초소 피격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립에서 완전한 휴전이 확보됐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공격의 주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또다시 터키군이 공격을 받을 경우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 편에 선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지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이들립 주변 지역에 긴장완화지대(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선 터키군이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내 마지막 반군 거점인 이들립주와 인근 지역에서 옛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4월 말부터 HTS 격퇴를 명분으로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이 이에 맞서면서 다수의 사상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터키는 다시 12일부터 이들립의 긴장완화지대에서 전면적 휴전을 준수하기로 합의했으나 터키군 감시초소 피격으로 이 같은 합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