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 지나던 유조선 잇단 어뢰 공격…美 "이란 책임"

안보리 긴급 회의…국제유가 2%대 오름세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19.06.14 07:13 수정 2019.06.14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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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중재를 위해 아베 일본 총리가 최근 이란을 다녀왔는데, 하필 그때 오만해에서 일본 유조선을 비롯한 배 2척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은 이란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염에 휩싸인 유조선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오만해를 지나던 유조선이 어뢰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어제(13일) 오만해에서 프런트 알타이어호와 코쿠카 코레이져스호가 잇따라 피격됐습니다. 배 안에 있던 선원들은 인근 상선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대피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란은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책임이 있습니다. 이런 평가는 정보 분석과 사용된 무기, 공격의 정교함 등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공격 행위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유혈 사태를 동반한 테러 행위보다는 외교 협상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고 유조선 피격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저는 호르무츠 해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합니다. 민간 유조선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합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격의 주체나 배후가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한 달 전 유조선 4척이 공격당한 데 이어 어뢰까지 동원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도 2%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