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뛰며 '투혼의 90분'…태극전사들이 되돌아봤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06.12 21:19 수정 2019.06.12 21: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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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올랐는데요, 새 역사를 쓴 '투혼의 90분' 태극전사들과 함께 되돌아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태극전사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한마음으로 한 발 더 뛰고 몸을 날리며 초반부터 강하게 맞섰습니다.

[김현우/U-20 대표팀 수비수 : 1분도 못 뛴 선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동료를 생각해) 힘들어도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고 (힘든) 티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전반 39분 이강인과 최준이 만들어낸 결승 골은 믿음이 빚어낸 합작품이었습니다.

[최준/U-20 대표팀 수비수 : 저랑 강인이가 계속 눈이 마주치고 있었어요. 강인이가 한 발로 바로 스텝을 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는 그냥 움직였죠.]

막판 에콰도르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을 때도 승리를 자신했고,

[이광연/U-20 대표팀 골키퍼 : 확신했었어요. '오프사이드'라는 거를. (그래서) 담담하게 서 있었어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광연/U-20 대표팀 골키퍼 : 국민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제가 정말 간절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꼭 막아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새 역사를 완성하고 환호하며 관중과 목청껏 코리아를 외쳤습니다.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이강인/U-20 대표팀 미드필더 : 그 상황을 즐긴 것 같아요. 진짜 응원해주신 분들도 너무 기뻐해서 너무 감사해요.]

감독에게 물을 뿌린 자축 세리머니는 격의 없는 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조영욱/U-20 대표팀 공격수 : 기쁜 마음으로 감독님도 받아들이시고 하니까 애들이 (물 뿌리는) 그런 표현을 했던 것 같아요.]

[이강인/U-20 대표팀 미드필더 : 저는 안 뿌렸습니다. 저는 확실히 안 뿌렸어요.]

거침없이 달려온 '원팀' 정정용호는 이제 정상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