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현충일 저녁부터 태풍급 비바람…피해 없도록 대비하세요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9.06.05 13:39 수정 2019.06.05 18: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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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마음이 설레는 오후죠, 6월 들어서자마자 이어지고 있는 더운 날씨가 마음에 걸리지만 모처럼 맞은 기분 좋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을 텐데요, 하지만 현충일인 내일부터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강한 비와 함께 태풍급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남서쪽으로 저기압이 다가서기 때문인데 이 저기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해에서 발달할 경우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 가까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소형 태풍과 맞먹는 정도여서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먼저 비 상황을 보겠습니다. 비가 시작되는 시점은 현충일 오후로 제주도부터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저녁 무렵에는 전라도와 경상남도에도 비가 오겠고 충남 해안에도 제법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울 등 그 밖의 지방에도 늦은 밤부터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금요일(7일)까지 이어지겠는데요,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은 제주도와 남해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으로 적게는 50mm에서 많게는 10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면서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강수량이 150mm를 넘어서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제주도 산지의 강수량은 250mm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의 비도 그냥 지나칠 정도가 아닙니다. 적은 곳은 20mm에서 많은 곳은 70mm 정도의 비가 예상되는데, 올 들어 가장 강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저기압이 조금 북쪽으로 이동할 경우인데 이때는 강수량이 늘면서 중부지방에도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강풍 동반한 요란한 봄비 (사진=연합뉴스)비도 비지만 문제는 강한 바람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저기압이 거의 태풍급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강풍이 전국을 강타하겠는데요, 순간돌풍으로 견고하지 못한 시설물들은 바람에 날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풍속 시속 36~58km의 강풍이 불겠고 특히 순간 최대 시속 72km의 돌풍도 예상됩니다. 시속 70km의 자동차가 부딪칠 때의 충격을 상상해보면 돌풍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죠.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방에도 최대 시속 36k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바람에 날릴 것은 없는지 잘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다에서도 시속 36에서 65km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물결이 높아지겠습니다. 최대 5m가량의 큰 파도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7일 배편이 끊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해 섬으로 오갈 분들은 선박 운항정보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현재 바닷물의 수위가 높은 기간이어서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는 만큼 해안가 안전사고나 해안도로 범람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현충일 오전에는 저기압 영향을 받기 전이어서 추념행사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바람은 평소보다 강할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기압이 물러간 뒤 토요일과 일요일은 다시 맑고 한 낮엔 더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