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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이란 외무장관 만나 "美 일방 제재 단호히 반대"

中 왕이, 이란 외무장관 만나 "美 일방 제재 단호히 반대"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7일 이란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의 일방 제재 등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이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굳건히 지키고, 유엔의 권위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본질적으로는 다자주의와 일방주의의 경쟁이며, 다자주의가 역사의 진보 방향"이라면서 "중국은 이란이 지금까지 JCPOA 상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현재 이란 핵 문제 긴장국면의 책임이 이란에 있지 않다"면서 "이란은 JCPOA에서 탈퇴할 의사가 없다. JCPOA를 지키고 실천하며, 중국을 포함한 각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싶다.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중국이 JCPOA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과 양자 및 다자간 협조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공동이익과 다자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밖에 이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송유시설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항공모함 전단과 공군 폭격기 부대를 중동에 배치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또 2015년 맺어진 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일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지난 6개월간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한 제재 유예를 중단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자리프 장관이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했으며, 일본과 중국은 이란 석유의 주요 고객이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은 하루 평균 5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이란에서 수입했다.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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