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지정한 '총수 조원태'…한진은 승계 갈등 여전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05.15 21:28 수정 2019.05.15 22: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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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각 대기업의 총수가 누구인지 발표하는데 관심이 쏠린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이 '지정'됐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결론을 못 내서 공정위가 직권으로 지명했다는데 경영권을 놓고 삼 남매 사이 갈등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나 두산 등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한진그룹은 동일인 즉 총수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나 제출을 연기하더니 결국 내부에서 총수를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머지 서류만 낸 겁니다.

공정위는 영향력을 근거로 직권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라는 측면에서 보면, 5월 15일 지정 시점에서 조원태 대표이사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저희가 지정했다고 보면 됩니다.]

총수가 누군지 정하지 못한 것은 조양호 회장 사망 후 후계 구도를 놓고 갈등이 여전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정위도 한진그룹은 내부 합치가 되지 않아서 총수 신청을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대표이사로는 뽑혔지만, 회장으로 선임된 사실은 없다면서 조원태 회장의 회장 선임은 '사기극'이라는 날 선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재산을 누가 어떻게 상속받을지 10월 말까지 신고하게 돼 있는 만큼 소위 '남매의 난'이 수면위로 드러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한진그룹 총수 지정 문제를 놓고 의문이 확산되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오늘(15일) 오후 늦게 이사회 의장에 조원태 회장이 올랐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강윤구,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