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4년 만에 요금 인상…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전국 버스 노사 협상 상황은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05.14 20:29 수정 2019.05.14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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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8시 뉴스는 내일 아침 출근길 또 학교 가는 길 때문에 중요한 버스 파업 속보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면 어느 지역에서 합의가 됐는지 저희가 지도를 통해서 먼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어제 대구에 이어서 인천, 광주 그리고 조금 전 충남에서는 노사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곳에서는 내일 버스가 평소처럼 정상 운행됩니다. 문제는 내일 첫차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저희가 지도에 붉은색으로 표시한 이 지역들입니다. 서울과 경기, 충북, 울산, 부산, 경남. 전남은 지금 저희가 붉은색으로 표시 했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일단 합의는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합의가 다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 지역들에서는 노조가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회사 쪽은 그러려면 지자체나 정부가 지원하거나 버스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곳에서는 당장 내일 새벽부터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지자체들도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곳이 버스 타는 사람들 많은 수도권, 그 가운데서도 서울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많은 경기도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오늘 경기도 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고 긴 거리를 다니는 빨간색 광역버스는 적자가 나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주는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우선 오늘 나온 정부 대책부터 보시고 현장 협상 상황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경기도 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광역버스의 준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경기도 버스 요금은 9월쯤부터 인상됩니다.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현행 1천250원에서 200원 오른 1천450원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은 2천400원에서 400원 오른 2천800원이 됩니다.

2015년 6월 이후 4년 만의 인상입니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신규 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정부의 간접 지원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대규모 감차 운행, 또 배차 축소로 인한 도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또 사회적으로도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충남과 충북, 세종과 경남도 올해 안에 요금 인상이 추진됩니다.

다만 서울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다시 못 박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회사 적자 보전에 올해 3천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정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만 요금을 올릴 경우 환승 할인 때문에 인상분 20% 정도가 서울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 금액은 경기도로 반환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광역버스에 준공영제를 전면 도입해 정부가 직접 운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광역버스는 2개 이상의 시도를 통과하는 장거리 노선버스입니다.

지금까지는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직행버스인 M 버스만 국토부가 관할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운영하는 장거리 버스 노선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M 버스의 경우 국토부 소관이지만, 재정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는다면서 어떤 방식의 준공영제가 될지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교통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준공영제가 시행되도록…]

경기 등 일부 지역의 버스 요금 인상과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라는 정부의 카드가 버스 노사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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