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정부 "필요할 경우 외환 시장 개입"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05.14 02: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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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0.5원 급등하며 달러 당 1187.5원을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 1,180원이 넘은 건 2년 4개월만입니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 협상 결렬 소식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카드를 강조하고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입니다.

미국이 엄포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약 23조 원이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물량 80%가 재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중간재라는 것입니다.

[소재용/신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아시아 쪽이 조금 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산업별로 따지면 IT, 그다음에 기타 제조업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더 큽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IT, 그다음 중국, 양쪽에 다 걸려 있는 셈이 되다 보니까…]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문병기/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 불확실성 요인이 계속 지속이 됨에 따라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소비라든지 그리고 각종 금융지표라든지 이런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정부와 한국은행은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필요할 경우 외환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피도 추가 하락하며 넉 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