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멍멍! 약 드세요"…주인 건강 챙기는 똑똑한 간병견

강은비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5.09 15: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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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간의 훈련 끝에 정식 의료탐지견으로 다시 태어난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이스트 요크셔에 사는 미셸 서덜랜드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서덜랜드 씨가 반려견 클라이브를 만난 건 7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클라이브는 같이 태어난 새끼 중 유일하게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 강아지였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남편과 함께 클라이브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그러나 새 가족을 맞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그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라면 금방 이겨냈을 병도 오래가고, 급기야는 뚜렷한 이유 없이 자꾸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서덜랜드 씨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애디슨병'이라 알려진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었던 건데요, 충분하게 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은 탓에 계속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겁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서덜랜드 씨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클라이브가 자꾸 자신을 올라타려 할 뿐만 아니라, 입까지 핥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클라이브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몇 달이 지나서야 그녀는 비로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13년 3월, 도그쇼에서 만난 의사 겸 의료탐지견 협회 설립자는 그녀에게 "주인의 체취가 변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Medical News Today'라는 의학 전문 매체에 따르면, 개들은 인간의 체취와 분비물 냄새를 통해 암세포 여부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서덜랜드 씨의 반려견도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겁니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클라이브는 그날 이후로 장장 일 년 반에 걸친 의료 훈련을 받았습니다. 2014년에 시험을 통과하고 나서는, 정식 의료탐지견임을 알리는 귀여운 빨간 조끼도 받았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이제 서덜랜드 씨와 클라이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저혈당이 온 것을 알아차리고 혈당측정기를 가져다주거나 체취 변화를 감지하고 약을 챙겨주는 등 매 순간 세심히 그녀를 챙겨주고 있기때문입니다.

서덜랜드 씨는 "진단을 받은 이후로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다. 클라이브 덕분에 자유를 되찾았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다닌다. 클라이브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