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손가락에 멍든 건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피부암

손톱 관리를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암 전조 증상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캐롤리나 재스코 씨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6년, 재스코 씨는 네일 아트를 받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오른손 엄지손톱에 어두운 줄이 가 있었던 겁니다. 처음에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멍이 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후, 그녀의 엄지손가락은 퉁퉁 부어오르며 빨갛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재스코 씨의 어머니는 즉시 그녀의 손톱 위에 있던 아크릴 네일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재스코 씨는 문득 자신의 엄지손가락에 있던 멍이 떠올랐습니다.

이후 그녀는 시카고에 위치한 한 병원을 찾았는데요,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멍인 줄 알았던 손톱 위의 검은 줄이, 알고 보니 '손발톱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의 징후였던 겁니다. 병원 측은 "흑색종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크릴 네일을 받거나 햇빛을 쐬는 등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흑색종 성장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암 진단을 받은 지 몇 주 뒤, 재스코 씨는 엄지손톱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흑색종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였습니다. 엄지손톱을 떼어낸 자리에는,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채취한 피부 조직을 이식했습니다. 이후 병원 측은 예방 차원으로 그녀에게 몸에 있던 점 몇 개도 제거했습니다.

재스코 씨는 피부 이식을 받은 뒤 한동안 반창고로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가리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남들에게 손톱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달 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재스코 씨는 "이제는 사람들이 '네가 말하지 않았으면 손톱이 없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고 말하곤 한다. 나는 소녀들이 흉터나 점이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내 이야기가 피부암 관련 인식을 증진하고 그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