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벌어진 잔혹 범행…"살려주세요" 끔찍했던 당시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9.04.17 20:27 수정 2019.04.20 15: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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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아침 해도 채 뜨지 않았던 시간, 불길을 피해서 다급하게 달아나는 이웃을 향해 피의자는 잔혹한 범행을 벌였습니다.

경찰과 소방서에 들어온 신고 내용을 통해서 강민우 기자가 오늘(17일) 새벽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직 날이 밝기도 전인 새벽 4시 반, 집안으로 갑자기 밀려드는 연기에 주민들은 급히 몸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양손에 흉기를 든 안 모 씨.

어두운 새벽, 화마를 피해 내려오던 주민들은 안 씨의 손쉬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끔찍한 당시 상황은 경찰과 소방 신고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화재 신고와 함께 흉기에 당했다는 내용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고 '이상한 아저씨가 흉기를 휘두른다', '흉기에 찔린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복도에 피가 흥건하다', '제발 빨리 와달라'는 외침까지 녹취록에 담긴 절박한 목소리들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합니다.

[목격자 : 초인종을 누르는 거예요, 누가. 그러면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문을 조금만 열어서 이렇게 보니까 바닥에 피가 낭자한 거예요.]

고요했던 새벽녘 아파트 복도와 계단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변했고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흉기 앞에 5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스러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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