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화 뒤 주민에 흉기 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작성 2019.04.17 20:27 수정 2019.04.17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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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오늘(17일) 우리 사회 큰 충격을 안긴 사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경남 진주에서 한 40대 남성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에 그걸 보고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10대 여학생 2명을 비롯해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 주민이 저지른 범죄에 고요했던 일상은 순식간에 공포와 비명으로 뒤덮였습니다.

먼저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단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새벽 4시 반쯤, 아파트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남 진주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살던 42살 안 모 씨가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그리고 안 씨는 2층 복도를 막고 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 연기가 들어올까 봐 문을 조금만 열어서 보니까 바닥에 피가 낭자한 거예요. 너무 놀라서 문을 다시 닫고 주저앉았죠.]

10대 소녀 2명을 포함해 50대와 60대 여성, 70대 남성이 1층 입구와 계단, 2층 복도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5명 모두 숨졌습니다.

또 다른 주민 6명도 흉기에 찔렸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입니다.

나머지 7명은 대피 도중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안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던지며 저항했고 테이저건, 공포탄, 실탄까지 동원된 뒤에야 겨우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안 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자주 다퉜으며 지난달에는 오물을 투척해 입건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은 또 안 씨가 과거 조현병 치료를 받은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병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현상,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서승현, 화면제공 : 경남 진주경찰서·시청자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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