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20대 실종사건 유력 용의자 '무죄'…실종된 정나리 씨의 미스테리

SBS뉴스

작성 2019.03.17 00: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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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정나리 씨의 마지막 목격자는?

16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5년 살고 있던 원룸에서 실종된 정나리 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정나리 씨는 2005년 당시 대구에서 남자친구 김 씨와 함께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 실종되던 당일, 정나리 씨는 친한 지인에게 "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전했다.

결국 새벽 4시가 되어 정나리 씨는 큰 소리로 울면서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날 이후 실종되었다. 이웃주민들은 집에서 싸우는 소리와 폭행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이에 담당 경찰들은 "김 씨 외에는 용의자가 없다"며 시체가 없는 살인사건이라 판단하고 김 씨를 지목했다. 하지만 김 씨는 "그때부터 오전 11시까지 잠만 잤다"며 "자고 일어나니까 정나리 씨는 없었고 짐을 챙겨서 본가로 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정나리 씨가 외박을 했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짐을 챙겨서 오후 4시에 원룸을 나섰다고 전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팔공산으로 드라이브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친구들과 함께 팔공산에 정나리 씨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생각하고 조사를 했다. 김 씨의 친구는 "그냥 드라이브였다. 김 씨가 새벽 6시인가 7시에 답답하다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오전 11시까지 잠만 잤다는 김 씨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았다. 김 씨의 친구는 김 씨로부터 의문의 번호로도 전화가 왔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기관은 김 씨가 전화를 걸었던 의문의 번호에 대해서는 통화기록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 후 원룸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던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또한 김 씨의 운동화에서 혼합된 혈흔이 검출되었고 방 안에서도 정나리 씨의 혈흔이 소량 검출됐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사체를 처리했다고 하기에는 혈흔이 너무 소량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김 씨는 중국으로 출국해 5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왔다.

담당 경찰은 "중국에 가서 5년 동안 돈을 많이 모은 것 같았다. 변호사에게 자문도 많이 구했을 것이다"며 "당당하게 수사에 임했었다"고 전했다.

대법원에서도 김 씨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후 김 씨는 자신을 수사한 기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김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 씨는 "찾게 되면 저한테도 알려달라"며 "욕이라도 하고 싶다. 저는 그 일을 떠올리기도 싫고 가정도 꾸려서 아들도 있다"고 전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