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카이스트 사내 벤처 기업의 주식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15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원에서 SBS 취재팀과 만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고려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이해충돌이 없도록 그렇게 말하겠다. 사전에 주식을 정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와이파워원' 최대 주주로 이 회사 주식 11,000주 가운데 54.5%에 해당하는 6천 주, 액면가 3천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는 3천만 원을 넘는 주식을 보유한 경우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조 후보자의 이번 발언은 장관이 됐을 경우 '와이파워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자는 지난 2009년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교원 협력 벤처 기업인 '올레브(OLEV)'를 만들었고 지난해인 2018년 2월 사업화를 통해 비상장 주식회사 '와이파워원'을 설립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와이파워원 설립 직후 대표이사 자리를 떠나 최고기술경영자를 맡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 후보자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열립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