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고조 안 돼" 공감했지만…한일, 여전히 '평행선'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9.03.15 07:59 수정 2019.03.15 08: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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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한일 두나라 간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14일) 두나라 당국자들이 만나 갈등 고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언제든 상황은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굳은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로 들어옵니다.

[가나스기 겐지/日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중재위원회도 포함해 요청할 건가요?) …….]

가나스기 국장과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한일 간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2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외교 당국 간 접촉입니다.

우리 측은 최근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일본 정부 인사들이 송금이나 비자 발급 정지 같은 보복 조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일본 측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외교적 협의에 응할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서로 간에 보복조치와 대응 조치 등을 거론하며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오는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이상 확전은 피하자는 분위기지만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법원에 신청한 재산 압류 절차가 진행돼 일본 기업들이 금전적 손실을 볼 경우, 일본의 보복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언제든 갈등은 고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