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내정 직전 증여 · 딸의 억대 예금 신고…꼼수 논란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9.03.15 07:51 수정 2019.03.15 14:3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 재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내정 직전에 살던 집을 딸에게 증여했고,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20~30대 두 딸이 2억 안팎의 예금을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년 넘게 살았던 분당의 아파트를 지난 18일 딸 부부에게 증여한 뒤, 이틀 뒤에는 이 집에 보증금 3천, 월세 160만 원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최 후보자는 현재 배우자 명의로 서울 잠실 아파트, 본인 명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도 있는데, 장관 지명 발표 전 분당 집을 증여하면서 분양권을 빼고 1가구 2주택에서 1가구 1주택자로 된 겁니다.

최 후보자 측은 아파트 처분은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고 증여세도 정상적으로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15억을, 2013년 간호사가 된 31살 둘째 딸 1억 8천, 2017년 유명 투자금융회사 홍콩지사에 입사한 26살 셋째 딸 2억의 예금을 신고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증여가 아니라 모두 근로소득이라 밝혔지만, 근무기간을 감안하면 소득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뜻이라 의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33억 6천만 원을 신고했는데, 이 중 80% 이상은 모두 현재 무직인 배우자의 재산입니다.

조 후보자 측은 배우자가 33년간 중등교원으로 근무하면서 모은 것과 증여받은 재산을 합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