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투루 하지 않았다…'감독' 김윤석이 기대되는 이유

SBS뉴스

작성 2019.03.13 13: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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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은 감독보다 더 작품을 잘 꿰뚫는 배우로 유명하다. 인터뷰에서도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해석력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기자들도 "감독 한번 해보세요"라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건네곤 했다.

2019년 김윤석이 의미 있는 도전을 한다. 배우 겸 감독으로 영화 '미성년'을 내놓는다.

13일 오전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미성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윤석은 "실감 나지 않는다"며 감독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미성년'을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젊은 작가들과 연출가들이 모여서 다섯 작품의 연극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 그중 한 작품이 '미성년'이었다. 2~3년 동안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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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엔 염정아, 김소진과 같은 관록과 내공을 갖춘 배우는 물론 박세진, 김혜준 등 주목할만한 신예가 출연한다.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모든 사건의 발단인 가장 '대원'으로 분했다. 아내 영주 역의 염정아 캐스팅에 대해서는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 염정아가 연기했던 한윤희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었다"면서 "염정아 씨한테 시나리오 보내고,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영화에서 얼마나 빛이 나고 가치 있는 사람인지. 저는 결과가 만족스럽다"라고 자신했다.

김소진 역시 김윤석이 눈여겨본 배우였다. 김윤석은 "'초능력자'라는 영화에 단역으로 나왔을 때 장만옥을 닮았다고 느꼈다. 그 이후에도 눈여겨봤다"라고 밝혔다.

김윤석은 "염정아 씨는 다음날 바로 오케이 사인이 왔고, 김소진 씨는 직접 만나서 얘기 나누고 출연 허락해주셔서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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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과 김혜준은 무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김윤석은 "김혜준, 박세진은 서류 심사부터 한 달 넘게 오디션을 봤다. 보석 같은 두 배우를 캐스팅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오랫동안 꼼꼼히 준비한 연출 데뷔작이었지만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김윤석은 지난한 과정에 대해 "MOS도스를 쓰다가 윈도우 체계로 바뀌었을 때 적응을 한다고 할까. 연출을 하는 머리와 연기하는 머리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적응하기가 어려웠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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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은 "하정우는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도 함께 해서 존경한다. 감독은 배우와 달리 휴식시간도 없이 작품 생각을 내내 해야 하지 않냐"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늦은 감도 있지만, 지금 하기를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윤석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성년'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