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이 소리! 진짜가 아니다?…'폴리 아티스트'의 세계

SBS뉴스

작성 2019.03.08 09:21 수정 2019.03.08 16: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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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에 맞게 소리를 새로 만들어 극적인 효과음을 만드는 사람을 '폴리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영화에선 진짜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가짜 소리인 셈인데요, 감쪽같은 효과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함께 귀 기울여서 들어볼까요?

영화 극한직업 중 한 장면에서 범인이 형사에게 쫓기다 그만 차에 치이고 맙니다. 방금 이 소리, 다시 들어볼까요?

구르는 소리는 임의로 집어넣은 가짜 소리입니다. 샌드백에 두꺼운 옷감을 덧씌운 뒤 글러브로 두들겨 낸 소리인데요, 원래 소리인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대사나 음향을 제외한 효과음은 대부분 새로 만들어진다고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는 장면에서는 죽도를 비틀어 나는 소리가, 또 설원 위 사냥꾼이 호랑이를 쫓는 장면에서는 소금 위를 걸으면서 밀가루 포대를 주물러 눈 밟는 소리를 표현합니다.

영화 한 편에 나오는 가짜 소리는 무려 1만여 개 정도 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들어보면 그 느낌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발자국 소리가 빠지니 영상이 어색하게 보이죠?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에 맞게 새로운 효과음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폴리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강아지의 발소리도 장갑에 볼펜 심을 이렇게 붙여 만들어낸 소리입니다. 이들의 목표는 관객이 귀를 의심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거라고요.

[안기성/폴리 아티스트 : 관객들이 '오 저 소리 뭐야' 그러면은 그게 되게 이상한 거죠. 관객들이 들었을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렇게 흘러가는 장면들이 있어요. 그게 가장 좋은 소리라고 생각해요.]

얼핏 보기에는 고물상처럼 보이는 폴리 아티스트 창고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소리가 가득합니다.

[안기성/폴리 아티스트 : 총을 누가 꺼낸다 싶으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소리로 관객의 청각을 책임지는 효과음 덕분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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