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300년 마을 지킴이' 실종 16년 후 발견된 사연

SBS뉴스

작성 2019.03.06 09:21 수정 2019.03.06 10: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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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안 계시면 오라이" 이런 표현들 많이들 아실 겁니다.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1980년대만 해도 버스에서 타고 내리는 승객들을 돕는 안내원들이 있었습니다. 충청북도 옥천군에 이 버스 안내원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충북 옥천 시내버스는 버스 안내양 역할을 하는 도우미가 등장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승하차를 돕고요,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예전의 우리가 알고 있는 버스 안내양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두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여성들이라는 것입니다.

옥천군은 지난 2013년, 전국에서 최초로 버스 승하차 도우미를 배치했는데요, 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개선에 보탬이 된다고 판단해서 해마다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제(5일)부터 시내버스 15개 노선에 16명의 승하차 도우미를 배치했는데, 올해 11월까지 5일장이 서는 날, 시내버스에 탑승해 승객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버스 안내원들은 하루 8시간 고되게 일하고 받는 돈이 7만 1천 원에 불과하지만, 이웃을 돕고 용돈도 버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버스 분위기도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버스 안내원은 옥천뿐만 아니라 경남 하동, 경북 의성 주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진 보니까 어르신들이나 안내양이나 연배가 비슷한 것 같은데 다 다치시지 않고 버스 타고 다니셨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10년 전에 숨진 고 장자연 씨의 동료 윤지오 씨가 실명과 얼굴을 처음으로 드러내면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유서가 아닌 법적 대응 문건이었다며 공개증언에 나섰습니다.

윤 씨는 장 씨가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사건에서 법정 증언에 나서는 등 장 씨의 피해 상황에 대해 사실상 유일하게 적극적인 진술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어제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유서가 아니라 법적 대응을 위한 문건이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는데요, 당시 언론과 수사 당국은 일종의 유서 격으로 문건을 남겼다고 봤지만, 윤 씨는 장 씨가 기획사를 나오기 위해서 작성된 문건이지 않을까 싶다며 세상에 공개하고자 쓴 문건이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쓴 문건이라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수사 초기 수사기관의 부당한 행태도 있었다고 폭로했는데요, 조사가 주로 밤 10시 무렵에 시작돼서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장 씨의 성추행 가해자와 좁은 공간에서 함께 대면 조사를 받았으며 가해자로부터 비웃음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고 장자연 씨 사건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당초 지난해 8월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었지만, 방대한 조사 과정을 감안해서 기한이 두 차례 연기됐었고 이달 말에는 최종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앵커>

이게 최종 결론을 내는 게 아니고 조사단이 조사를 해서 재수사를 권고를 해야 법무부 장관이 재수사를 허용하는 식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전라북도의 한 마을을 지키던 돌오리상이 있었는데, 이 돌오리상이 도난을 당했다가 16년 만에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오리상이 발견된 곳이 굉장히 의외의 장소였습니다.

전라북도 부안의 한 마을에는 조선 숙종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돌기둥과 돌오리상이 있었습니다.

300년 동안 마을을 지켜왔던 돌오리상은 민속문화재 19호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3년 이 돌오리 상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누군가 몰래 훔쳐 달아난 것인데 쉽게 꼬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돌오리상의 행방을 쫓던 문화재청 단속반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년 남성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충북 진천에서 청주로 넘어가는 언덕에 돌오리상이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즉시 단속반이 해당 지역으로 향했지만 드넓은 야산에서 가로 59cm, 세로 20cm의 작은 돌오리상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못 찾겠다고 생각할 무렵 호돌이 동상이 하나 보였고요, 가까이 가보니 이 호돌이상 발치에 돌오리가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단속반은 절도범들이 나중에 처벌받을 때 정상 참작이 되기를 바라고 제보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돌오리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만 절도범을 잡기 위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