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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들, 日 오키나와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들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에 나섭니다.

한국의 평화 디딤돌, 일본의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와 소라치 민중사강좌는 오늘(1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각지의 유골 발굴 현장과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매장 추정지를 돌며 '동아시아 공동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한국과 일본 본토에서 온 학자들과 학생들, 시민단체 활동가에서부터 오키나와 시민 들,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을 공유하고 있는 대만의 시민과 학자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공유한 이들이 함께 유골을 발굴하며 과거사와 유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됩니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땅에서 유일하게 대규모의 지상전이 벌어진 곳으로, 강제로 끌려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뒤 유골 발굴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조선인의 숫자는 1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참가자들은 워크숍 기간 기노자의 포로수용소 유골 매장지에서 오키나와 현지 시민단체들과 함께 유골 발굴 작업을 벌입니다.

또 조선인 유골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모토부를 찾아 생존 주민 들로부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과거 모습과 유골 매립 가능성에 대한 증언을 들을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전몰자의 유골 수집 추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오키나와를 비롯한 전적지에서 전사자의 유골을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있지만, 그 대상에 한반도 출신자는 제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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