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로버 오퍼튜니티, 15년 만에 활동 종료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2.14 13: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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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의 오퍼튜니티호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탐사 로버 '오퍼튜니티'가 8개월여의 동면에서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NASA는 현지시간 13일 오퍼튜니티호와의 교신을 위한 마지막 시도마저도 실패로 끝난 뒤 "임무 완수"를 선언했습니다.

NASA 과학담당 토마스 주부큰 부국장은 "이 자리에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퍼튜니티 임무가 완수됐음을 선언한다"고 했습니다.

오퍼튜니티호는 애초 설계수명 90일, 이동 거리 1천m를 목표로 화성에 도착한 뒤 '오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15년간 45㎞를 이동하고, 탐사 임무를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우리의 용감한 우주인들이 화성 표면을 걷게 될 날이 다가오게 된 것은 오퍼튜니티호와 같은 개척자적 임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NASA는 캘리포니아주 골드스톤 심우주 단지의 대형 안테나를 이용해 마지막 교신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도 얻지 못했습니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한 오퍼튜니티호는 지난해 5월30일부터 화성 전체를 휘감는 먼지 폭풍이 일자 동력을 아끼기 위해 6월 10일 교신을 끝으로 '인내의 계곡에서 동면에 들었습니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먼지폭풍은 가라앉았으나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여있어 동력 충전이 이뤄지지 않아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퍼튜니티는 그간 바퀴가 빠지고 플래시 메모리가 고장 나는 등 여러 차례의 위기를 무사히 넘겨왔습니다.

오퍼튜니티호는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뒤 7개월여 만인 2004년 1월 24일 메리디아니 플래넘 지역에 착륙한 뒤 화성 곳곳을 옮겨 다니며 탐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오퍼튜니티의 제1 임무는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착륙지 인근에서 물속에서 형성되는 광물인 적철석을 찾아내고, 엔데버 충돌구에서는 지구의 연못이나 호수에 있는 물과 유사한 것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흔적을 발견해 내는 과학적 성과를 얻었습니다.

오퍼튜니티가 전송한 이미지는 360도 컬러 파노라마 사진 15장을 포함해 21만7천여장에 달합니다.

(사진=NASA/JPL-Caltech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