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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일왕 위안부 사죄' 발언, 사과할 사안 아니다"

<앵커>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 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문 의장은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자신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표단과 함께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현지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에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문 의장은 자신의 발언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일본 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에요.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에요.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거예요.]

문 의장은 관방장관에 이어 아베 총리까지 나서 자신의 사죄를 요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작심한 듯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얘기를 꺼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럴 뜻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일본이) 조화라도 놓고 문상이라도 한번 갔으면 문제의 본질적인 것은 대부분 해결됐다고 생각해요.]

문 의장이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일본 측의 반발 수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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