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성 인사' 靑 내부 문서 카톡으로 유출…징계 없이 구두 경고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작성 2019.01.12 06: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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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장성의 인사 내용이 담긴 청와대 내부 문서를 청와대 직원이 사진을 찍고 카카오톡을 통해 외부 유출까지 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문서유출 전에 이미 보도자료가 나간 내용이라고 해명했는데, 중요한 것은 문서유출 그 자체겠지요.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22일, 정부는 군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합동참모차장 등 주요 진급자 명단만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은 준장 진급자 명단 등 대통령 결재를 받은 청와대 내부 문서가 사진 파일 형식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일부 군 간부들 사이에 돌았습니다.

SBS 취재 결과, 당시 군에서 파견 나온 청와대 영관급 행정관들이 대통령 결재 문서 복사본을 돌려 봤고, 이 과정에서 경비대 소속 또 다른 장교가 문서를 찍어 카카오톡으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SBS 취재에 대해, 당시 관련 사실이 확인돼 해당 행정관 3명을 모두 국방부로 원대복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서 유출 시점은 보도자료 배포 이후라면서, 구체적인 조사와 후속조치는 해당 부서, 즉 국방부 소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복귀한 행정관들은 별도 징계 없이 구두경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복수의 군 관계자는 "정부 공식 발표 전에 사진 파일이 돈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해명과 엇갈리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청와대에서 벌어진 일인데, 청와대 조치도, 국방부의 후속조치에도 의문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