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선자료 러시아 유출 가능성에 "전혀 몰랐다"

SBS뉴스

작성 2019.01.11 04: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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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측에 대선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너포트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연루 인사에게 대선 관련 '투표자료'(polling data)를 공유한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매너포트가 대선 투표자료를 GRU 연루 인사 콘스탄틴 킬림닉과 공유한 사실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킬림닉은 러시아계 우크라이나인으로 매너포트의 통역사 및 동업자로 활동했다.

매너포트 변호인단도 특검 조사에서 자료 공유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뮬러 특검 측은 매너포트가 투표자료 공유에 대해 거짓 진술했다고 주장했으나, 변호인들은 매너포트가 고의로 수사팀을 오도하지 않았으며, 추후에 기억을 더듬어 바로잡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의 러시아 정보기관 연루 인사와의 '내통' 가능성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GRU 소속 해커와 주요 인사들은 미 대선 개입 혐의로 이미 미 재무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세금·금융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혐의를 받는 매너포트 사건은 대선 및 대선캠프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악당' 뮬러 특검이 아무런 증거 없이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누차 주장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유죄 평결 이후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감형을 받기도 했으나 거짓 진술을 반복했다.

합의 파기에 따라 특검은 법원에 조속한 선고를 요청했다.

매너포트는 최대 8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검사에 맞서는 것은 드문 일이자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매너포트를 감쌌으며, 추후 그에 대해 사면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