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 中 공세 등…'반도체 불황 전망'에 업계 긴장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9.01.09 07: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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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8% 넘게 떨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부진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어제(8일) 주식시장까지 흔들어 놓은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노동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수출의 20%를 책임지는 반도체의 위축은 수치로 확인됩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88억 달러, 앞선 해 같은 달보다 8.3% 줄었습니다. 27개월 만의 마이너스 기록입니다.

클라우드 산업 확대로 서버 장비에 들어갈 메모리 반도체를 사들이던 글로벌 IT 업체들이 잇따라 구매를 줄이고 나선 겁니다.

중국 경기 위축으로 나타난 이른바 '애플 쇼크'로 상징되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도 주요 원인입니다.

[메흐디 호세이니/서스퀘하나 파이낸셜그룹 분석가 :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중국 안팎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침체 상태입니다. 부진한 스마트폰 말고도 스토리지 기업들이 수요를 줄였습니다.]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반도체 굴기에 주력하는 중국의 자급도가 높아지면서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이 이미 선제적으로 생산물량을 조절해왔고, 5G 통신 상용화에 따라 수요가 살아날 거란 낙관론도 나옵니다.

[박유악/키움증권 연구원 : 4차 산업혁명이라든지 5G라든지 반드시 (반도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D램이나 낸드 메모리의 수요가 감소할 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5월부터는 업황이 좀 개선되지 않을까….]

문제는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을 때까지 반도체 업황에 매번 울고 웃는 상황이 단시간에 바뀌기 어렵다는 겁니다.

불씨가 여전한 미·중 무역분쟁과 잇따른 대외 악재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여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