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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측은 "최근 상류층의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한 한 드라마에서는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들고 의사의 뒤를 쫓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며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갈등과 폭력을 흥미위주로 각색하거나 희화화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의료기관 내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동조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방송이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며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진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협회 측이 언급한 드라마는 JTBC 'SKY캐슬'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방송된 'SKY캐슬'에서는 의료사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환자가 병원에 찾아가 담당 의사였던 강준상(정준호 분)을 흉기로 위협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강준상은 흉기를 든 환자를 피해 다니다 가스총으로 제압했고, 해당 장면은 코믹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칼 들고 의사 위협하는 드라마, 살인 조장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드라마 내용에 대한 확대해석일 뿐만 아니라 무리한 비판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박 씨는 상담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임 교수가 급히 도망치자 뒤쫓아 나가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중상을 입고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진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JTBC 'SKY캐슬' 게시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