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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15,000km 달려온 60대 남성의 못다 한 꿈

[SBS 뉴스토리] 평양~서울 달리는 날까지...

지난 15일,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체구는 깡마른 60대 남성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객선을 타고 강원도 동해항에 도착했다.

올해 62살 강명구 씨.

그는 지난해 9월 1일, 이준 열사가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외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한반도까지 15,000km나 되는 먼 거리를 오롯이 두 발로 뛰어서 횡단하는 '유라시아평화마라톤'에 나섰다.

강 씨의 대장정이 더욱 눈길을 끈 건 중국 단둥을 거쳐 신의주로 입북해 평양을 거쳐 서울로 달린다는 남북 종주 계획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그가 거친 나라만 17개국.

중국 단둥에서 39일 동안 기다렸는데 북한당국은 끝내 입북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강 씨는 지난 15일 동해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고성 통일전망대를 거쳐 비무장지대를 따라 분단의 현장인 국토의 허리를 달려 12월 1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는 미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뉴스토리>에서는 강 씨의 마지막 일정인 DMZ평화마라톤을 동행 취재해 그가 왜 이런 엄청난 도전에 나서게 됐는지 또 어떤 고비와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는지, 이번 평화마라톤에 담긴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알아봤다.

(글·취재:김희남/영상:김초아/스크립터:김진아/드론: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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