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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오렴'…유기 동물들이 제집처럼 드나드는 곳

이탈리아의 한 매장에는 유기견들이 들어와 편히 쉴 수 있게 출입구를 열어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엔 길고양이들을 위해 배려해주는 비슷한 카페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카타니아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합니다.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을 줬나 봐. 엄마, 얼마나 예쁜지 봐봐. 엄청 집중해 있는데 그래도 너무 예쁘다.]

강아지들은 추운 겨울 거리를 서성이던 유기견들입니다. 카타니아 주민들은 SNS를 통해 이 지점에서 '유기견을 입구에 들인 지는 몇 년 됐고, 유기견이 크지만, 굉장히 순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매장을 이용한 손님들의 인증사진이 퍼지며 조용했던 섬마을은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따뜻한 손길이 있습니다.

홍대의 한 카페인데요. 고양이 카페는 아니지만, 길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가게를 열어두고 밥도 챙겨주는 길고양이 밥집입니다.

[오훈섭/카페 운영 : 고양이들이 가게 앞에 왔다 갔다 하길래 그냥 한번 줬어요. 밥을, 이거 먹고 가라고. 그래서 그렇게 한 마리씩 한 번씩 한 번씩 주다 보니까 동네 고양이들이 좀… 소문이 났는지 많이 좀 모이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이곳을 찾아오는 고양이는 약 15마리 정도이고 여기서 새끼를 낳거나 새끼를 데려와서 밥을 먹이기도 합니다.

무려 12대가 넘게 찾아온 고양이 가족도 있다고요. 몸이 약하거나 적응을 잘 못 하는 고양이가 있으면 입양도 도와준다고 합니다.

[오훈섭/카페 운영 : 어차피 제가 퇴근하면 가게는 비어 있는 거잖아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랑 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랑 이것만 해주면 되잖아요. 굳이 문을 닫아놔서 비워놓을 바엔 누구라도 따뜻하게 보내는 게 낫잖아요.]

거리를 서성이는 동물에게 겨울은 유독 더 추울 텐데요, 이런 작은 배려가 있으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 유기견·길냥이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두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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