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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대기오염 '최악'…"중국, 피해보상 때문에 인정 못 하는 것"

[뉴스pick] 대기오염 '최악'…"중국, 피해보상 때문에 인정 못 하는 것"
마음 놓고 숨 쉬기도 어려운 요즘,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까지 더해져 나흘째 한반도 대기 상황이 심각합니다.

중국에서 15년 넘게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원영재 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는 오늘(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밝혔습니다.
중국 스모그, 간쑤성의 '모래 장벽' (사진=중국신문망 캡처/연합뉴스)
원 대표는 지난 25일 중국 간쑤성 허시회랑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나타난 것을 두고 "재앙 같았다"며 "중국에서도 이런 현상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 대표는 모래폭풍이 미세먼지와 더해져 중국 내에서도 심각한 상태였다고 분석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황사 같은 경우는 우리가 호흡을 해도 물을 마시게 되면 배출이 되는데, 이 미세먼지는 결국은 아시다시피 40% 이상이 중금속"이라면서 "지금 우리나라 WHO에서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한 이유가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한반도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원 대표는 "중국 위성이 굉장히 발달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기후, 기상도 변화가 한반도 쪽으로 오는 것들을 중국 전문가들도 보고는 있지만,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문제다"라며 "그걸 인정하게 되면 모든 피해 보상까지 앞으로 얘기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알면서도 인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안타까운 건 이제 우리가 증명을 해내야 되는데 우리 쪽에서 이제 앞으로 우리 연구자들의 과제라고 볼 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기오염
그러면서 중국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 대표는 "2015년부터 중국이 25년 만에 환경법을 개정했다"며 "환경부의 권한을 굉장히 강화했다. '환파라치'라고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신고제를 굉장히 권장한다. 베이징 같은 경우는 5부제라든가, 또 상하이나 베이징은 외지 차량을 출퇴근 시간에 통제를 해서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이 강하게 환경에 대해서 무관용의 원칙을 내걸고 있다"면서 "환경의 저해 요인은 무관용이다. 누구든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모토로 지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우리나라는 중국발 황사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충청·호남권 등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됐습니다.
중국발 스모그, 황사, 미세먼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황사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고 바람까지 약해서 오늘 밤까지는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구글어스·네이버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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