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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메이, 프랑스 1차대전 격전지서 전사자 추모

프랑스와 영국의 정상이 9일(현지시간) 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프랑스 솜 지방서 희생된 영국군들을 기리는 용사비에 함께 헌화했습니다.

1916년 솜 전투는 영·불 연합군이 독일군을 저지하려고 4개월간 치열하게 펼친 참호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전사한 격전 중의 격전이었습니다.

솜 전투는 연합군과 독일군 양쪽에서 하루에 2만 명이 죽은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소모전이었습니다.

이날 프랑스 북부 솜 지방의 소도시 티에프발에서 진행된 추모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참전용사들을 기리며 나란히 헌화하고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오늘 자리는 우리의 공통의 역사를 되새기고 공동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면서 "참호의 공포 속에서 목숨을 잃은 영웅들을 기리고 종전 100주년을 기념해 그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날 추모식에 앞서 마크롱과 메이는 솜 지역의 소도시 알베르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관련한 이슈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1차 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파리 개선문에서 대대적인 기념식을 엽니다.

이 자리에는 메이 총리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전 세계 70여 명의 정상급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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