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목사 '그루밍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오늘(9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피해자 측을 대변하는 김디모데·정혜민 목사는 조사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기를 내 세상에 사건을 알렸다"며 "피해자들이 상처받지 않는 세상, 가해자가 법을 믿고 다시는 당당하지 못하는 세상이 오길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목사는 또 사건 무마를 위한 가해자 측의 외압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측 조사를 바탕으로 성폭력 의혹을 받는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의 한 교회 청년부 담당 35살 김 모 목사는 지난 10년 간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신도들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말합니다.
(영상취재: 임동국, 영상편집: 김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