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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벨기에서 정치적 망명 신청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벨기에서 정치적 망명 신청
라파엘 코레아(55)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벨기에 정부에 정치적 망명 신청을 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8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망명 신청은 지난 6월 25일 이뤄졌으며, 벨기에 난민 당국이 8월부터 망명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늦여름에 열린 망명 청문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은 전날 에콰도르 국립사법재판소가 코레아 전 대통령과 에콰도르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파블로 로메로 등 3명을 상대로 정적을 납치한 혐의로 재판을 개시한 가운데 알려졌다.

코레아 전 대통령을 포함한 4명은 2012년 8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도피한 페르난도 발다 전 야당 의원을 납치하려다가 실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니에야 카마초 판사는 코레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자진 출두하거나 체포될 때까지 재판을 중지시켰다.

앞서 국립사법재판소는 지난 7월 발다 전 의원의 납치에 연루된 혐의로 코레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신병인도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수배령을 내렸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에콰도르 법원이 자신에게 내린 체포 명령에 대해 '현 정부의 음모'이자 '정치적 박해'라고 일축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좌파 성향의 코레아는 지난해 5월 여당인 국가연합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같은 해 7월 부인의 모국인 벨기에로 출국해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2월 전직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를 무제한 허용하는 헌법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의 개헌 국민투표가 가결됐다.

이로써 코레아는 2021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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