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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취객 제압 위해 테이저건 쏜 경찰…'과잉 진압'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7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지구대 경찰관이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 전자충격기를 쐈는데 무리한 진압이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5시 30분쯤 서울 상도동의 한 호프집 앞입니다. 경찰이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A 씨를 깨웁니다.

잠에서 깬 A 씨가 경찰관 지시에 따르지 않고 다른 쪽으로 계속해서 움직이자 경찰이 A 씨를 넘어뜨리고 심지어 테이저건까지 써서 A 씨를 제압합니다.

A 씨는 그 자리에서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서 형사 입건됐는데요, 현장 출동 경찰들은 A 씨가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경찰관의 신변을 위협해서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서 자체 사건 조사 보고서에는 A 씨가 경찰을 폭행했다는 증거가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고 적혀 있었는데요, A 씨의 저항이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A 씨는 왼쪽 가슴과 등에 모두 12차례 테이저건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건이라서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다들 보셨겠습니다만, 경찰관 2명이 취객 1명을 제압하는데, 요즘 취객 폭력이 심하긴 하지만, 글쎄요. 테이저건까지 써야 하는 상황이었는지는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앵커>

이런 논란 때문에라도 어느 정도 명확한 사용기준이 있어야 될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초등학생에게 접근해서 아이들이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를 풀어서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 8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학원 앞입니다.

여성 한 명이 지나가던 초등학생에게 머리에 뭐가 묻었으니 털어주겠다며 접근을 하더니 아이가 아무런 의심 없이 다가오자 이번엔 "땅에 뭐가 떨어졌다"며 주의를 돌린 다음 아이의 목에 있는 목걸이를 훔치는 장면입니다.

이 여성은 이런 수법으로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등을 돌면서 6차례에 걸쳐 250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훔쳐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들이 미아방지용이나 장신구로 14K 혹은 18K 금목걸이를 걸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것인데요, 수법이 워낙 교묘해서 목걸이를 도난당한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서도 목걸이가 없어진 줄 몰랐을 정도라고 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석 달간 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서 40대 여성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그동안 훔친 물건은 모두 금은방에 팔아서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A 씨에 대해서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준 나쁜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달이었죠. 미국 대륙을 복권 열풍에 빠지게 했던 우리 돈 7천731억 원짜리 복권의 당첨 주인공이 공개됐습니다. 당첨자는 두 명이 나왔는데 그중 한 명이 공개된 것입니다.

[리렌 웨스트/파워볼 복권 당첨자 : 큰돈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 딸을 키우는 싱글맘인 웨스트 씨는 동네 피자가게에서 복권을 샀는데, 지난달 27일 본인이 사는 아이오와주에서 파워볼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복권을 찾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서 동생의 트럭에 복권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후 동생이 트럭 바닥에 떨어져 있던 복권을 찾았고 이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총 당첨액이 7천731억 원 정도 되는데 이 중의 절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당첨자가 두 명이어서 절반으로 나누게 되는데 웨스트 씨는 이 중에서 많은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수령을 하면서 세금을 빼고 2천200억 원 정도의 돈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그녀는 이 돈으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지금 주행거리가 23만 km나 되는 낡은 자동차를 바꾸는 일이라고 답을 하면서 수줍게 웃기도 했습니다.

낡은 자동차를 바꾸고는 자선단체를 만드는 데 이 돈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웨스트 씨, 역시 행운이라는 것은 선한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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