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역대급' 홍수 직면…45개 강 대홍수 조짐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5.12.31 0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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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 주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이 불어난 강물로 홍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상 고온이 빚은 살인 토네이도가 연말 중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집중호우로 높아진 강물이 도시를 집어삼킬 위기입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부 지역 400개 강의 수위가 홍수 수위를 이미 넘었습니다. 이 중 45개는 대홍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홍수를 부를 강이 대부분 미주리 주의 중심 도시인 세인트루이스와 일리노이 주를 지나는 상황에서 강물 수위는 오늘 사이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를 위아래로 관통하는 미시시피 강의 수위가 언제 최고조에 이르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7일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강물이 이렇게 불어난 걸 보지 못했다"면서 "미시시피 강이 범람한 1993년 대홍수의 재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물빼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복구 작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주리 주를 필두로 홍수 경보에 따라 집을 떠난 이재민은 미국 전역에서 1천700만 명에 달합니다.

미주리 주는 이재민이 떠난 지역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지역 안전을 도모하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둑에 모래를 쌓아 추가 피해를 막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탄절 연휴 앞뒤로 토네이도가 할퀴고 지나가면서 최소 49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에서 12월 토네이도 발생 건수는 평균 24차례에 불과하지만 엘니뇨 탓에 지난주에만 최소 69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