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도희 역시 ‘응답하라 1994’의 인물들처럼 아직 해보지 못한 첫 키스에 대한 환상이 가득하고 여전히 스타들을 보면 가슴이 뛰는 스무살이다.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도전한 민도희는 “시대는 달라도 스무살이라는 인물들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민도희는 ‘응답하라 1994’ 신원호 PD가 찾아낸 비밀 병기다. 민도희는 구수한 여수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14살 연상의 배우 김성균과의 호흡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연기초짜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윤진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었지만, 캐스팅은 거의 우연에 가까웠다.
“제작진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여배우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러갔어요. 다른 오디션들과는 달랐어요. 감독님 작가님들이 연기는 안 시키셨고 계속 대화만 하게 하셨어요. 대신 ‘사투리를 써보라’고 하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사투리만 썼어요. 저한테는 쉬운 일이었죠.”(웃음)
그렇게 민도희는 윤진이로 재탄생 했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해 1994년의 젊은이들을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 모든 게 생소했기 때문. “팩을 꽂아 쓰는 게임기, 삐삐도 신기했어요. 사실 삐삐는 알고 있었는데 486(사랑해), 8282(빨리 연락해) 등 숫자는 처음 봤어요.”(웃음)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민도희는 윤진이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푼 꿈을 안고 여수에서 상경해 연습생이 됐던 민도희에게 서울은 여전히 낯선 곳이다. “서울 지하철에 사람 붐비는 것 봐도 신기하고요. 높은 건물들이 많고 눈이 오는 것도 신기해요. 가로수길이 풍경이 멋진 곳이 아니라, 쇼핑 플레이스라는 걸 알고도 깜짝 놀랐어요.”(웃음)
스무살이 단 한달 남은 민도희에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다.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와 보내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민도희는 “남자친구가 없어서 슬프다. 연애는 2명이서 하는 거라서 혼자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친구들이 남자친구들과 한창 연애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 겨울이 외롭다.”며 귀여운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민도희는 얼마 전 삼천포(김성균 분)과의 일출 키스신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촬영을 했던 민도희는 3시간 가까이 배에서 촬영하느라 심한 멀미로 고생을 했다. 하지만 연기 인생에서 첫 키스신이었던만큼 평생 남을 추억으로 남아 있다.
“제 첫 키스신이자 첫 키스를 성균 오빠와 한거죠.(웃음) 저는 처음이지만 성균 오빠는 워낙 베테랑 배우시고 결혼도 하셔서 경험도 있으시니까 오빠만 믿고 있었는데 계속 민망해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워낙 연기력이 뛰어나시니까 저를 잘 이끌어주셨어요.”
민도희는 인터뷰 도중 ‘처음’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응답하라 1994’의 윤진이라는 인물이 그랬듯, 민도희에게 모든 게 생소하고 설레는 도전이기 때문. 민도희는 거창한 미래의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타이니지 멤버로서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바람이다.
“여수에서 TV로 보며 동경해던 연예인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한 게 많아요. 타이니지 멤버로서 우리 팀이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지만 이왕 이렇게 연기를 시작한 김에 연기의 끈은 놓지 않고 싶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사진=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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