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은 안성맞춤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캐릭터에 부합되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로 변신을 해 혼돈의 전쟁을 치렀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친 김희선은 ‘능청 신(神)’으로 재미를 더했다.
24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100회 특집을 맞이해 ‘신들의 전쟁’으로 펼쳐졌다. 첫 번째 미션 ‘신들의 전차’를 통해 김종국과 이광수는 인간으로 낙점됐다. 나머지 멤버인 유재석은 포세이돈, 개리는 아폴로, 송지효는 아테나, 하하는 에로스, 지석진은 헤르메스, 김희선은 아프로디테를 부여받았다.
인간들은 등 뒤의 이름표를 떼이면, 신들은 각각 약점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당하면 아웃됐다. 유재석은 물, 개리는 징표, 송지효는 발목, 하하는 키스, 지석진은 분신, 김희선은 노출이 약점. 신들을 아웃시키려면 신의 무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제일 활약을 펼친 사람은 ‘런닝맨’ 멤버보다도 김희선이었다. 초반부터 자신을 “공주가 아닌 꽁쥬로 불러 달라”며 자뻑 꽁쥬 캐릭터를 구축하더니 “런닝맨이 장난이야”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숨겨놨던 예능감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에서도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다. 누구에게 신의 무기를 사용하는지 정확하지 않자 ‘런닝맨’ 멤버들에게 마구잡이로 시험을 해보고 능청스러운 면모까지 보였다. 결국 지석진과 송지효를 아웃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예능신 유재석을 넘을 수는 없었다. 최후에 남은 멤버는 신 유재석 개리 김희선과 인간 김종국. 한 자리에 모여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이던 중 유재석은 김종국이 자신을 아웃시키려 했지만 실패를 하게 되자 그 틈을 이용해 이름표를 떼어 아웃시켰다.
이후 유재석은 개리의 팔뚝에 징표를 지우려 하는 김희선의 발바닥에 아웃 도장을 찍었다. 김희선은 “나갈 때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말을 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승부였다.
김희선이 아웃됨으로써 유재석과 개리가 최후의 승부를 벌였다. 개리는 물에 유재석의 이름표를 묻히려 했지만 이미 개리의 팔뚝에 징표는 많이 지워진 상황. 결국 유재석은 개리를 아웃시키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하지만 김종국, 김희선, 개리를 아웃시키며 체력을 소진한 유재석은 만신창이를 자랑해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난 결국 예능신이 도와 승리를 하게 됐다. 여러분 감사하다”라며 자신이 받은 황금 트로피를 김희선에게 전달했다.
이날 방송은 100회 특집다웠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11일 첫방송을 시작해 초반 낮은 시청률로 곤욕을 치렀지만 지금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며 SBS의 간판프로그램으로써 자리매김 하고있다. 그 원동력은 멤버들 각각의 캐릭터 구축과 여러 콘셉트의 게임이었다. ‘신들의 전쟁’은 이를 잘 이용한 구성으로 100회 특집다운 모습을 보였다.
영상 편집=VJ 김효정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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