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대방을 게임 속의 인물이나 동물, 사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생명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사람이나 동물을 너무 쉽게 때리고 목숨을 빼앗기 때문입니다. 단순 게임 하나가 청소년들에게는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숫자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지역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 70%가 하루에 1-2시간 게임을 하고 10%는 2-3시간, 4시간 이상이 5-7%에 이른다고 나타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설문조사 대상자 가운데 80%가 게임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마음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운전게임을 흉내 내기 위해 남의 승용차를 훔쳐 몰다가 추돌사고를 내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문화진흥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4년 한 해 인터넷 중독 상담 총 18299건 가운데 49%인 8978건이 게임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조사에서도 나타났 듯이 인터넷 게임 중독자 중에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는 점이 특히 문제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최근 온라인 게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찌르고 죽이던 이전 게임과 달리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캐주얼 온라인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폭력성 게임은 가족과 함께 하기가 어려웠지만 스포츠 게임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게임으로 끊어졌던 가족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설명합니다.
온라인 게임을 무조건 막기 보다는 부모가 직접 건전한 온라인 게임을 선택해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 어떻까요.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몇가지 게임을 알아보았습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골프
각도 조절이며 힘 조절까지 실전에서의 골프 게임을 방불케 하는 이 온라인 골프 게임은 실전을 대비한 연습게임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가족 골프 회동’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온라인 게임 특성상 한 컴퓨터 당 하나의 유저밖에는 사용할 수 없어 한 가정에 컴퓨터가 2대 이상 있지 않는 한 온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게임입니다. 제조업체인 한빛소프트는 이전의 스포츠 게임은 주제만 스포츠였을 뿐 실제로 상대편을 공격하거나 ‘처치’해야하는 미션이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온라인 게임이 하나의 굵직한 문화 컨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을 더 많이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야구게임.
요즘 학교 운동장 아니면 동네에서 야구를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옛날 같이 넓은 장소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 야구를 하면 어떨까요? 이 게임은 9명을 뽑아 구단을 만들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야구 게임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즐기는 온라인 야구 게임에는 폭력성이나 잔인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전략적인 게임을 위해서는 야구라면 어느 정도 달인의 경지에 오른 ‘아빠’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길거리 농구대회가 컴퓨터 속으로
90년대 청소년 사이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농구 게임이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했습니다.
모여 뛰놀 시간도, 공간도 없는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덩크슛을 날리며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기회. 이 게임은 특유의 박진감과 파워풀한 액션으로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별다른 전략이 필요하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부모라도 아이들과 함께 무난히 즐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어린이들을 완전히 막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건전한 컨텐츠를 이용한 컴퓨터 게임이라면 어린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온라인 게임에 빠진다고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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