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원 발표에 대해 당시 직접·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도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김형욱 전 부장의 맏 며느리도 이번 중간조사 발표에 대해서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형욱씨의 맏 며느리 제니퍼 김씨는 오늘(27일)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파리 근교에서 살해됐다는 정부 발표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우선 실종되기 하루 또는 이틀 전에 김 씨가 스위스에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제니퍼 김/김형욱 씨 맏며느리 : 제가 아는 건 시아버님이 스위스 가신 건 확실해요. 거기서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에...]
따라서 김 씨의 이런 스위스 행적이 이번 정부 발표에서 빠진 경위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습니다.
제니퍼 김씨는 또 최근 비밀 해제된 미국무부 문서에서 김형욱씨가 실종 직전에 스위스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고 밝힌 내용은 신빙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로 가셨다고 남편이 한 얘기를 들었어요.]
제니퍼 김씨는 김형욱씨가 실종된 지 1년 뒤인 지난 80년 그의 장남, 정한씨와 결혼했으며 정한씨는 3년전 지병으로 타계했습니다.
제니퍼 김 씨는 또 이 사건의 배후와 관련한 진상 규명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와 관련해 국정원 진실위로부터 전화 한통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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