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락하는 미국 자동차와 잘 나가는 일본 자동차, 그 사이에서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엉뚱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80년대 중반, 일본차가 미국 시장을 점령하자, 미국인들은 불매 운동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추락이 가시화되자, 일본 업체들은 당시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도요타등 일본 업체들이 앞다투어 GM과 포드를 돕겠다고 나선 것도 바로 강한 역풍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또 과거와는 달리 현대 차를 한껏 치켜 세우면서 혼자서만 매를 맞지는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도요타가 미국의 비판 여론에 현대 차를 함께 옭아 매려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현대차는 미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4.1%에 불과해 도요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수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병태/현대·기아차 마케팅 이사 : 새롭게 커 나가는 한국 업체를 견제하는 것이 수월하다고 보고 정치적인 조치를 내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 걱정스럽다.]
현대차는 특히 대미 수출이 전체 수출의 40%나 돼 위기감이 더욱 큽니다.
더욱이 미국 자동차 위기가 현대차의 앨러바마 현지 공장 가동을 코 앞에 두고 전개되고 있어서, 그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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